정년퇴직을 앞둔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

정년퇴직 때 생각과 퇴직 후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많은 정년퇴직을 앞둔 사람들을 교육현장과 개별적 상담현장에서 만납니다.

강의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정년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훨씬 좋은 조건의 회사에서 퇴직을 앞둔 분들이라 봐야겠지요.

 

이분들의 고민 중의 하나는 아마 이것일 겁니다.

‘굳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될 처지인데, 일을 해야 할까?’

 

경제적 상황이 좋은 퇴직자들의 이면에는 이런 생각이 꽤 존재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만약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정년 퇴직자라면, 그래서 상당한 수준의 노후 준비를 했다면, 다시 일을 하고 싶으실까요?

 

어제도 한 분을 만났습니다. 당장의 퇴직 후 편안한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내시더군요. 그럴 수 있습니다. 퇴직 후 상당시간이 흘러도 그냥 쉬시는 시간이 좋다는 분들도 많지는 않지만 간혹 있으니까요.

하지만 현장에서 꽤 많은 분들을 상담해 온 저로선 한 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시간이 지나면 사람의 생각은 언제든 바뀐다.’라는 사실입니다.

 

시간의 흐름 앞에서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합니다.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고 느낄 수 있지만...

 

우리는 자신이 어떤 선택을 내릴 때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퇴직 후 쉬기로 하신 분들을 보면 ‘그냥 쉽니다’ 내일이라는 상황에 거의 준비라는 것을 하지 않지요. 하지만 문제는 시간이 지난 후 갑자기 ‘일을 하고 싶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건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단순히 돈의 많고 적음’에만 좌우되는 결정은 아닙니다. 오히려 삶의 질이라면 측면에 가깝지요. 그런데 준비도 전혀 되어 있지 않고 경력 공백만 꽤 길어진 상태라면 선택지는 거의 없습니다. 이른바 ‘몸으로 때우는’ 일만 남게 됩니다.

그때가 되면, 후회가 됩니다. 하지만 또 몸으로 때우는 것은 싫으니 본의 아니게 더 놀게 되거나, 혹은 맞지 않는 일을 하시다 금방 포기하기도 하지요.

 

삶은 각자의 선택입니다. 쉬는 것도 일하는 것도 스스로 판단할 일입니다. 다만, 한 번쯤은 ‘시간이 지나고 내 지금 생각이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보면 어떨까요?

시간이 흘러도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이 어디 그리 흔한 것이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