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SBS ‘뉴스 인 뉴스’에서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평균 25세에 일을 시작하고 56세에 퇴직해 생애근로기간이 다른 OECD 국가(평균 22세 시작, 65세 퇴직)에 비해 12년이나 짧다는 뉴스를 보도했다.(거기에 근로시간은 OECD 최강이다)
개인적으로도 나는 꽤 늦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들어선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방송의 표현처럼 어린 아들이 대학에 들어갈 무렵이면 나는 60이 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런 현상의 현재의 30~50대가 모두 안고 있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최근 여성들 중 35~44세 연령대의 여성들의 미혼율이 15%를 넘어가기 시작했다는 조사(통계청 2010년)가 있었다. 한국의 전통적인 결혼관과 비춰보면 당연히 그 ‘짝’인 남성의 연령대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 출산이 늦어질 것이고, 그들 역시 퇴직을 생각해야 할 나이에 한참 아이들의 돈이 들어가는 현상이 일반화될 것이다.
더구나 이 조사에는 허수가 있어 보인다. 평균 25세와 56세에는 어느 선진국보다 빠른 중간 이탈을 보이는 여성의 커리어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남성의 경우는 실제론 더 늦게(군대 등의 이유로 남성은 사회진입이 더 늦다) 진입하고 더 늦게 그만 둔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퇴직 시기 역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긴 힘들다. 고령자 층의 근로는 늘어나겠지만 정작 그 일의 ‘질’이란 측면에서는 이미 일정시점에서 ‘좋은 일’에 대한 선택권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실질적인 노동력 공급의 감소가 일어난다고 하지만, 그때쯤이면 기술력의 발달이 근로자의 공급 감소를 충분히 감당할 만한 발전을 이뤄내 결국 시장에선 그 효과가 상쇄될 것이다. 특별히 나아질 여지가 없다는 의미다.
‘어떻게든’ 살아가게 되겠지만, 아무도 ‘어떻게든’ 살고 싶어 하진 않는다.
결국 우리에겐 적은 임금으로도 세상을 살만한 지혜를 기르거나, 상위 몇 %로 올라설 강한 의지를 키우거나 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아니면 과도한 불만에 가득 찬 노후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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