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요동칠 때마다 최대 희생양은 여성… 하루하루가 차라리 가시방석
-육아휴직, 생리휴가 등은 배부른 소리
-줄어든 일자리 70%는 여성 몫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5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5월 여성 취업자 수는 987만2000명이다. 이는 지난해 5월 취업자 1008만3000명보다 21만1000명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는 1385만6000명에서 1384만8000명으로 8000명 줄어 전체 줄어든 일자리의 72%는 여성이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음식숙박업, 제조업 등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반면 동월 대비 여성 실업자는 26만4000명에서 33만1000명으로 6만7000명 증가했다.
줄어든 취업자에 비해 실업자가 크게 늘지 않은 것은 직장을 잃은 여성들이 구직활동을 포기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노동연구원 윤자영 부연구원은 지난달 열린 여성 일자리 대안 모색 토론회에서 “여성의 경우 일자리 상실은 곧 육아 및 가사 등 비경제활동인구로의 유입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노동시장에서 한 번 퇴장한 여성은 높은 재진입 장벽 등으로 인해 취업을 포기하거나 하향 취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35만7000명이 늘었다. 남성은 절반 수준인 16만5000명이 증가했다.
-‘나쁜 일자리’마저 잃을까 속앓이
구직활동 중인 20대 여성과 정리해고 여성 근로자, 부당해고 된 노조원 등으로 구성된 ‘민생 살리고 일자리 살리는 생생 여성행동’은 지난달 발족식을 갖고 숨막히는 현실에 놓인 여성 근로자들의 고통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비정규직 기간 확대 등 임시방편이 아닌 적정한 임금과 노동안정성이 보장되는 ‘괜찮은’ 여성 일자리를 만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실제로 인천여성노동자회 등 고용 상담기관에는 최근 들어 산전휴가 및 육아휴직 등을 문의하는 상담이 늘었다.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른 법정 휴가를 활용하고 싶은데 회사의 눈치가 보인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특히 계약직, 파견직 등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법적 휴가조차 스스로 반납하는 분위기다. 40대 이상 취업 여성들 가운데 상당수는 월 83만6000원의 최저임금을 받는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어 경제위기에 대한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려야 하는 현실이다.
인천여성노동자회 고용평등상담실 김태임 실장은 “말 그대로 ‘최저’여야 할 최저임금이 임금 기준이 된 것이 문제”라며 “거기에 기업주들은 육아휴직, 산전휴가 등 여성들의 권리적 측면을 회사에서 장려하지 않고 있어 여성 근로자들을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최보경기자 cbk419@kyunghyang.com>
.........................................................................................................................................................
여성 근로자의 열악한 상황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사실 직업컨설팅 현장에서도 여성의 비중은 적을 뿐더러 그나마 고급직을 놓고 고민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특히나, 여성의 취업고민의 문제는 30대 중반을 전후하여 확연하게 갈라진다.
30대 중반 이전이라면 아직은 미혼의 경우가 많고 일반적인 남성의 재취업 상황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그러나 30대 중반 이후라면 일자리의 질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
40대를 넘어가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대부분의 일자리는 사실 직업컨설팅이라는 개념조차 끼어들 여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
40대를 넘어서 직업컨설팅이 필요한 경우는 어쩌면 예외에 가까운 특이한 존재인 것이다.
이런 사태를 유발하는 가장 큰 문제는 '출산부분'이 아닐까 한다.
세상으로선, 그리고 생명의 관점으론 더할 나위없는 축복이지만 출산전후의 문제와 경력공백 등은 결국 회사의 잘못된 여성 고용정책을 나무랄 수만도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린다.
결국 이런 문제들의 핵심은 우리의 마인드 속에 '여성이 출산과 육아를 사실상 전담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한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육아휴직, 생리휴가 등은 배부른 소리
-줄어든 일자리 70%는 여성 몫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5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5월 여성 취업자 수는 987만2000명이다. 이는 지난해 5월 취업자 1008만3000명보다 21만1000명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는 1385만6000명에서 1384만8000명으로 8000명 줄어 전체 줄어든 일자리의 72%는 여성이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음식숙박업, 제조업 등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반면 동월 대비 여성 실업자는 26만4000명에서 33만1000명으로 6만7000명 증가했다.
줄어든 취업자에 비해 실업자가 크게 늘지 않은 것은 직장을 잃은 여성들이 구직활동을 포기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노동연구원 윤자영 부연구원은 지난달 열린 여성 일자리 대안 모색 토론회에서 “여성의 경우 일자리 상실은 곧 육아 및 가사 등 비경제활동인구로의 유입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노동시장에서 한 번 퇴장한 여성은 높은 재진입 장벽 등으로 인해 취업을 포기하거나 하향 취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35만7000명이 늘었다. 남성은 절반 수준인 16만5000명이 증가했다.
-‘나쁜 일자리’마저 잃을까 속앓이
구직활동 중인 20대 여성과 정리해고 여성 근로자, 부당해고 된 노조원 등으로 구성된 ‘민생 살리고 일자리 살리는 생생 여성행동’은 지난달 발족식을 갖고 숨막히는 현실에 놓인 여성 근로자들의 고통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비정규직 기간 확대 등 임시방편이 아닌 적정한 임금과 노동안정성이 보장되는 ‘괜찮은’ 여성 일자리를 만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실제로 인천여성노동자회 등 고용 상담기관에는 최근 들어 산전휴가 및 육아휴직 등을 문의하는 상담이 늘었다.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른 법정 휴가를 활용하고 싶은데 회사의 눈치가 보인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특히 계약직, 파견직 등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법적 휴가조차 스스로 반납하는 분위기다. 40대 이상 취업 여성들 가운데 상당수는 월 83만6000원의 최저임금을 받는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어 경제위기에 대한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려야 하는 현실이다.
인천여성노동자회 고용평등상담실 김태임 실장은 “말 그대로 ‘최저’여야 할 최저임금이 임금 기준이 된 것이 문제”라며 “거기에 기업주들은 육아휴직, 산전휴가 등 여성들의 권리적 측면을 회사에서 장려하지 않고 있어 여성 근로자들을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최보경기자 cbk4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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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근로자의 열악한 상황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사실 직업컨설팅 현장에서도 여성의 비중은 적을 뿐더러 그나마 고급직을 놓고 고민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특히나, 여성의 취업고민의 문제는 30대 중반을 전후하여 확연하게 갈라진다.
30대 중반 이전이라면 아직은 미혼의 경우가 많고 일반적인 남성의 재취업 상황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그러나 30대 중반 이후라면 일자리의 질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
40대를 넘어가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대부분의 일자리는 사실 직업컨설팅이라는 개념조차 끼어들 여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
40대를 넘어서 직업컨설팅이 필요한 경우는 어쩌면 예외에 가까운 특이한 존재인 것이다.
이런 사태를 유발하는 가장 큰 문제는 '출산부분'이 아닐까 한다.
세상으로선, 그리고 생명의 관점으론 더할 나위없는 축복이지만 출산전후의 문제와 경력공백 등은 결국 회사의 잘못된 여성 고용정책을 나무랄 수만도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린다.
결국 이런 문제들의 핵심은 우리의 마인드 속에 '여성이 출산과 육아를 사실상 전담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한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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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을 하며 만나게 되는 가장 난감한 케이스들이 있다.
바로 심리적 문제들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다.
스스로가 너무나 뛰어나서 아무도 자신을 품을 수 있는 회사가 없다는 분에서부터,
상사와의 문제이건 아니면 업무상의 문제이건 간에 습관적 이직을 반복하는 분까지...
하지만 이런 분들은 사실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한 케이스들이다.
가장 힘든 케이스는 스스로 해결이 되지 않는 중증의 심리적 장애가 아닐까 한다.
사실 이런 사람들을 만나기는 요즘 세상에서는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대민업무를 하는 곳 치고 이런 분들의 '전설 아닌 전설'이 없는 곳이 없다.
어디나 한 두명쯤은 도무지 어떻게 할 수 없는 손님들이 있는 것이다.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 쪽이기는 한데 도무지 이들을 어떻게 그쪽으로 연결시킬지 대책이 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할 수 없이 가족과 연락해 보면, 그 가족들도 대책이 없다.
이런 경우도 '부(富)의 정도'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대안도 달라지는 것은 서글픈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
심각한 사회에 대한 분노, 자기 조절장애, 타인, 특히 여성에 대한 공격성 등은 컨설팅이 아니라 정신과 상담으로 넘어가야 할 문제인데 때로 가족들은 비용문제에, 오랜동안의 시달림 등으로 이미 방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유난히 여성들이 많은 컨설팅이나 상담 분야에서는 가끔 이런 문제로 소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아쉬운 것은 현행의 시스템이 이런 분들을 어떻게 제대로 케어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돈'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버젓이 그들은 보통의 사람들 속을 걸어다닌다.
사람들은 금방 '그들'을 눈치채고는 회피하기 시작하고, 그 외로움과 괴리감은 분노, 혹은 다른 형태의 파괴로 다가온다.
어찌해야 할까? 누구도 '나만 당하지 않으면 되는' 외면 이외에는 대책이 없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
바로 심리적 문제들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다.
스스로가 너무나 뛰어나서 아무도 자신을 품을 수 있는 회사가 없다는 분에서부터,
상사와의 문제이건 아니면 업무상의 문제이건 간에 습관적 이직을 반복하는 분까지...
하지만 이런 분들은 사실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한 케이스들이다.
가장 힘든 케이스는 스스로 해결이 되지 않는 중증의 심리적 장애가 아닐까 한다.
사실 이런 사람들을 만나기는 요즘 세상에서는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대민업무를 하는 곳 치고 이런 분들의 '전설 아닌 전설'이 없는 곳이 없다.
어디나 한 두명쯤은 도무지 어떻게 할 수 없는 손님들이 있는 것이다.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 쪽이기는 한데 도무지 이들을 어떻게 그쪽으로 연결시킬지 대책이 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할 수 없이 가족과 연락해 보면, 그 가족들도 대책이 없다.
이런 경우도 '부(富)의 정도'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대안도 달라지는 것은 서글픈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
심각한 사회에 대한 분노, 자기 조절장애, 타인, 특히 여성에 대한 공격성 등은 컨설팅이 아니라 정신과 상담으로 넘어가야 할 문제인데 때로 가족들은 비용문제에, 오랜동안의 시달림 등으로 이미 방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유난히 여성들이 많은 컨설팅이나 상담 분야에서는 가끔 이런 문제로 소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아쉬운 것은 현행의 시스템이 이런 분들을 어떻게 제대로 케어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돈'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버젓이 그들은 보통의 사람들 속을 걸어다닌다.
사람들은 금방 '그들'을 눈치채고는 회피하기 시작하고, 그 외로움과 괴리감은 분노, 혹은 다른 형태의 파괴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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