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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관을 말하다

'대충' 일하는 것의 비극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2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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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서는 대충이 통하지 않는 이유

 

[1] '대충 일하자'는 말

대충 대충 일해! 그렇다고 월급 더 주는 것도 아니고...”

아주 오래전에 회사에서 어떤 선배에게 들었던 말이다.

그때는 ~’ 웃고 지나갔는데...가끔 이 말이 떠오를 때가 있다.

대충 일한다’...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대충 일한다는 말이 나온 것일까?

 

대충 일하라는 표현의 이면에는 너도 챙기면서 일하라는, 어쩌면 배려일 수 있는 의미가 숨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만약 그 사람이 나의 자식들이거나 가까운 사람이라면 나는 쉽사리 그런 표현을 쓸 수 없을 것 같다.

이유는 명확하다. ‘대충한 일에서는 성과도, 자기만족도 없기 때문이다.

 

일에서 성과를 낸다는 것은 그것이 쉬운 일이건, 어려운 일이건 온전한 몰입을 필요로 한다.

대충 했는데, 대박 났다? 별로 들어본 기억이 없는 얘기다.

큰 욕심 부리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는데 좋은 성과가 났다는 건 대충일한 것과는 다르다. 대충은 그야말로 신경을 크게 쓰지 않고 띄엄띄엄 그 일을 했다는 것에 가까우니, 가벼운 마음으로 욕심을 내려놓고 일한 것과는 엄연히 결이 다르다.

 

대충했다는 것은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런 일에서는 성과가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또 한편으로 그렇게 대충한 일에 애정도 생기기 힘들다. 일에 애정이 없으니 즐거울 리도 없다. 대충은 성과도, 자기만족도 채우기 힘든 어떤 행위가 되고 만다.

 

대충 일한다는 것은 젊음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닐까? 언젠가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인생은 그런 면에서 꽤 정확하다

 

 

[2]일에서의 몰입이 내게 줄 수 있는 것 

일에서만큼은 집요함이 필요하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나는 이 말을 해주고 싶다.

내가 선택했지만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을 대충하면 그는 늘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없다.

한큐 도호그룹의 창업주인 고바야시 이치조는 이를 두고 다음과 같은 말로 표현한 적이 있다.

“신발을 정리하는 일을 맡았다면, 제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그러면 누구도 당신을 신발 정리만 하는 심부름꾼으로 놔두지 않을 것이다.”

 

설사 좋아하지 않는 일을 선택했다고 해도 그 일이 정말 무의미한 것으로 남지 않으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야 성과도 자기만족도, 혹은 미래의 가능성도 따라온다.

요즘 같은 창의성의 시대에 너무 진부한 얘기가 아니냐고 물을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우리들이 대충 일해도 될 만큼 창의적인지 먼저 확인해봐야 하지 않을까? 내가 아는 한 창의성은 집요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다.

어느 것도 담보되지 않는 대충하는 일은 그저 그 자신의 인생마저 대충 때우는시간으로 만들 뿐이다.

 

할 수 있는 일,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할 때 가치 있는 창의성도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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