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자주 만나는 건강에 나쁜 습관 3가지
나이 들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다. 그 얘기는 결국 그만큼 건강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나는 ‘건강은 습관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생각해보면 ‘내가 가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습관 + 내가 가진 건강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 나쁜 습관’의 총합이 바로 나의 건강인 것이다.
내게도 이런 것들이 몇 가지 있다. 한 번쯤 살펴보기를 겸해서 적어본다.
1. 오래 앉아 있기
미국의 대표 종합병원인 메이요클리닉 발표 논문 연구를 진행한 제임스 레빈 박사에 따르면 “인간은 1시간 앉아 있을 때마다 수명이 2시간 줄어든다. 3~4시간을 앉아 보내는 행위는 담배 30개비를 피운 것 이상으로 건강에 해롭다.”고 한다.
사실 섬찟한 얘기다. 하루평균 4~5시간은 기본으로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도대체 ‘나는 얼마나 많은 수명을 스스로 단축시켰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놀랍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래 앉아 있는 것’이 그리 해로운 줄 모른다. 일단 어린 친구들이라도 허리에 좋을 리가 없다. 그나마 젊은 시절에야 표시가 덜 난다 하더라도, 나이 들면 약도 없다. 거기에 허리에 안 좋은 자세나 동작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활용(?)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우리의 부실한 건강은 결국 ‘내 책임’임을 알게 된다.
2. 과식, 특히 저녁 과식
개인적으로는 ‘몸의 리듬을 파괴하는데 이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내겐 좀 치명적인 습관이다. 많이 개선이 됐지만 저녁의 공복감은 수시로 나와 인내심 경쟁을 한다.
사람들은 늘 배고프다. 실은 물리적으로 배가 고픈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말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혹은 일을 통해 하루종일 몸과 마음이 시달렸으면 좋은 음식으로 위로받고 싶다. 혹은 젊은 날의 기억으로 ‘술 한잔과 좋은 안주’로 위로받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저녁의 과식을 감당할 소화력이 동반되지 않는다. 실은 소화력이 동반돼도 좋을 건 없다. 결국 수면을 통해 몸의 면역 활동에 써야 할 에너지들이 결국은 위에 든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 몽땅 소비된다는 얘기니...전체적으로는 무조건 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이다.
심리적 공복감의 문제는 뭔가 잘못 살고 있는 일상에 대한 허한 마음에 발생하는 현상인 듯 하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그냥 잠들고 내일 바로 일터로 가기엔 섭섭하고 안타까운 것이다.
하지만, 그 여파가 다음날까지 이어질 땐 나의 무책임한 과식이 원망스럽기 그지없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고? 심리적 위로만큼 몸에 대한 보살핌도 필요하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3. 수면의 질 저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면의 질이 나빠 고생을 하는 것을 본다. 내가 상담하는 사람들은 주로 퇴직을 한 상태거나 퇴직을 앞둔 상태다 보니 심리적 불안감이 큰 경우가 많다. 이런 것들이 또한 수면의 질 저하로 오는 것 같다.
그런데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것도 스스로 만든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루 잠을 설치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음 수면을 정상적으로 취하면 된다. 그런데 자꾸 낮이나 이른 저녁에 잠을 자다가 또 일찍 깬다. 또 그렇게 잠을 설치는 것이다.
커피에 민감한데 하루종일 커피를 많이 마셔 잠을 못 자는 경우, 스스로 잠자리에 들어서 좋지 않은 생각에 빠져 고민을 끌어안고 누웠다가 뇌가 과하게 활성화되는 경우, 혹은 잠이 안오면 잠시 일어나 다른 것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하필 그때 TV를 보거나 핸드폰을 자꾸 보면서 생체리듬을 또 깨뜨리는 경우 등등 우리는 우리의 몸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짓을 할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혹시 도움이 되실지 모르지만 내 나름의 방식을 소개해본다. 일단, 딴 건 몰라도 기상시간을 지킬 것, 가능하다면 취침시간도 지키면 더 좋다. 내가 늦게 잤다고 늦게 일어나지 말라는 얘기고 낮잠도 습관이 된 경우가 아니면 자지 말라는 얘기다. 그리고 10~20분 이상 잠이 들지 않을 때는 바로 일어나 잔잔한 음악을 듣거나 ‘재미없는 책(?)’을 읽는 것이 좋다. 내 경우엔 평소 잘 읽히지 않는 철학책이나 내 수준엔 어렵고 지루한 책을 주로 고른다. 그러면 아주 빠르게 ‘자고 싶어’ 진다.
개인차는 있을지 모르지만 난 이걸로 수면의 질이 개선되기는 했으니 혹시라도 참고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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