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너무 빨리 적응한다
나는 한때 꿈이 1인기업이었다. 그때 나는 1인기업이 매우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러저러한 어려운 과정들을 거쳐 나는 정말로 1인 기업이 됐다.
처음 1인기업이 된 후 나는 자유롭게 낮시간의 햇빛을 즐길 수 있었다.
돈은 없지만 그 상황이 좋기도 했다.
10년이 넘었다. 나는 꽤 적응을 했다.
1인기업으로서의 생활이 낯설지 않다. 낮에 보는 햇빛은 감격적인 것에서 어느새 당연한 일상이 됐다.
그랬더니 대낮에 보는 햇빛에 대한 고마움이 사라져 버렸다
내가 직장에 다니던 때, 저 한낮의 햇살을 얼마나 부러워 했던가....
사람들은 너무 빨리 적응한다.
일반적인 직장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처음에 합격할 때의 감격을 순간을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1년이 되고, 5년이 되고, 10년이 되면 무감각한 일상이 된다.
언젠가는 빨리 그만두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괴로운 어떤 존재가 되기도 한다.
그런 것이 인간적 속성이기야 하겠으나 이럴 때 마다 그 과도한 적응을 좀 제어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곤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내게 익숙했던 이 모든 것의 소중함은 그것이 사라져봐야 다시 귀한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내게 있는 것들을 다시 한번 돌아볼 일이다.
내가 무심코 지금 보내는 시간, 누리는 일상이야말로 누군가에게는 꿈꾸는 시간일 수도 있다.
그 사람의 바램까지 책임질 일은 아니라도, 내가 가진 것이 익숙하다는 이유로 너무 가볍게 여기는 일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다시 한번 돌아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을 가진 일상의 나를 본다.
가족, 친구, 좋아하는 일, 책, 하다못해 컴퓨터로 하는 웹서핑까지....이런 일견 사소해 보이는 것조차 내게 많은 것을 주고 있음을 배운다. 내 눈앞에 있는 책 한 권 조차도 생각보다 훨씬 큰 가치를 지닌 것을 새삼 깨닫는다.
생각해보면 사람의 적응력은 필요하니까 존재하는 거다. 다만 그 적응력을 과거에 맞추면 지루한 삶만 보인다. 하지만, 미래로 돌리면 새로운 변화에 대한 대응하는 훌륭한 자원으로도 변한다.
그러니 가진 것에 감사도 하고, 때때로 미래도 바라볼 일이다. 내가 가진 적응력이 나를 지루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힘찬 삶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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